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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공간 리뷰(맛집, 여행 등)

[맛집 리뷰] 1시간 줄 서도 아깝지 않은 국밥 한 그릇 – 수원 영통 백년광명순대국

by Mr. Kim pro 2025. 4. 10.

목요일 아침 10시 30분, 해가 제법 따뜻하게 비추던 시간. 와이프와 함께 느긋한 아침 산책을 마치고, 소문 자자한 순대국 맛집 ‘백년광명순대국’을 찾아 나섰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90번길 4-9 101호에 위치한 이곳은 오픈 전부터 줄이 길기로 유명한 집이다.

매일 오전 11시에 문을 열지만, 우리는 미리 30분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

 

도착했을 때 이미 10명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고, 문을 열기도 전에 이 집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라면, 주말은 말할 것도 없을 듯하다. 실제로 이곳은 **‘백년광명순대국’**이라는 이름처럼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전통 있는 순대국집이다.

백년광명순대국의 운영 정보

  • 영업시간
    목~화: 11:00 - 15:30
    토요일: 11:00 - 15:00
    일요일: 정기휴무
    ※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음

드디어 입장한 가게 안은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나무 인테리어가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회전율이 너무 좋다보니. 저렇게 식탁위에 그릇통을 올려놓고 빠르게 치우신다. 

 

식신에서 발행한 스타레스토랑 인증서도 받은 것을 보니 먹기도 전에 맛에 대한 신뢰가 더욱 갔다. 

순대국의 진심이 담긴 한 그릇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단연 순대국. 사실 특별히 기대하지 않았는데, 첫 숟가락을 뜨자마자 감탄이 나왔다. 국물은 뽀얗고 진한데 전혀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고 담백했다. 고기도 듬뿍 들어 있었으며, 잡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순대의 질감이 매우 부드럽고 탱글하며, 손수 만든 듯한 신선함이 있었다.

 

사장님의 자부심이 담긴 듯, 곳곳에는 ‘수입 냉동 고기 절대 사용하지 않음’, ‘한돈 대지머리만 사용’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그만큼 재료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이 느껴졌고, 그게 맛으로도 그대로 전해졌다.

셀프바: 김치부터 젓갈까지 완벽

이 집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셀프 반찬바. 김치, 깍두기, 무생채, 양념장, 고추, 마늘 등 다양한 반찬이 구비되어 있었고, 모두 정갈하고 맛이 깊었다. 특히 김치는 진하게 잘 익어 순대국 국물과 궁합이 찰떡이었다. 젓갈도 비리지 않고 감칠맛이 돌았으며, 국물에 살짝 풀어 넣으니 풍미가 더욱 깊어졌다.

왜 1시간을 기다렸는지 이해되는 집

처음에는 1시간씩이나 기다리는 게 맞나 싶었지만, 식사가 끝난 뒤에는 왜 이 집이 수원 최고의 순대국 맛집으로 불리는지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만큼 음식의 정성과 맛, 분위기, 서비스까지 모든 요소가 갖춰져 있었다.

 

순대국 한 그릇을 비우며 ‘국물을 남긴 적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와이프도 “국물까지 다 먹은 순대국은 처음”이라며 만족해했다.

팁과 꿀정보

  • 포장 불가: 당분간은 포장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이는 고기의 질과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하니, 방문 전 참고하자.
  • 혼잡시간 피하기: 오전 11시 오픈과 동시에 자리가 찬다. 최소 10시 30분에는 도착해야 대기 시간이 짧다.
  •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재료 소진이 빠르기 때문에 오후 2시 이전 방문 추천.

수원에 거주하시거나 방문하실 일이 있다면, 백년광명순대국은 꼭 들러야 할 순대국 맛집이다. 단순한 한 끼를 넘어서,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켜온 진심 어린 한 그릇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이 주는 위로, 그 진한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백년광명순대국으로 향해보자.